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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폭락 10.84%, 하루 만에 벌어진 일과 그 배경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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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폭락 10.84%, 하루 만에 벌어진 일과 그 배경 정리

주식을 보고 계신 분이라면 오늘 하루가 유독 길게 느껴지셨을 것 같습니다. 코스피가 하루 만에 10% 넘게 밀리면서 6,000선까지 흔들렸거든요. 최근 몇 년을 통틀어도 이 정도 낙폭은 손에 꼽힐 만한 수준이라,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궁금하신 분들이 많을 텐데요. 오늘 코스피에서 있었던 일과 한 달 전부터 이어진 배경까지 함께 정리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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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얼마나 빠졌나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0.84% 내린 6,023 부근에서 장을 마쳤습니다. 장중 한때는 5,992까지 밀리면서 6,000선이 뚫리는 순간도 있었는데요, 이 정도 하루 낙폭은 역대 두 번째로 큰 수준이라고 합니다. 코스닥 역시 7%대까지 밀리면서 700선이 무너졌는데, 코스닥이 700선 아래로 내려간 게 1년 넘게 없던 일이었던 만큼 이례적인 하루였습니다.

 

낙폭이 워낙 크다 보니 코스피와 코스닥 양쪽 모두에서 서킷브레이커(주가가 짧은 시간에 크게 빠지면 거래를 잠시 멈추는 안전장치)가 발동되기도 했지만, 그렇게 거래를 멈춰도 낙폭 자체를 되돌리지는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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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오늘만의 일은 아니었다

오늘 하루 갑자기 벌어진 일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한 달 넘게 이어져 온 흐름의 연장선입니다. 코스피는 6월 22일 9100선 근처에서 고점을 찍은 뒤 계속 흘러내렸고, 그사이 20%대 넘게 빠지면서 코로나19 이후 최대 낙폭이라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여기에 오늘 하루 낙폭까지 더해지면서, 이번 달이 역대 하락률 순위표에 이름을 올릴 수도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는 상황입니다.

이 한 달 동안의 하락에는 몇 가지 이유가 겹쳐 있었습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시장을 미리 긴장시켰고, 해외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서 수익성이 예전보다 둔화됐다는 신호가 나오면서 인공지능 관련주 전반에 대한 기대가 한풀 꺾인 것도 영향을 줬습니다.

폭락의 배경: 반도체 이슈가 컸다

오늘 하루만 놓고 보면 가장 크게 작용한 건 반도체 관련 소식이었습니다. 중국의 한 반도체 기업이 반도체 회로를 웨이퍼에 새기는 핵심 장비를 자체적으로 개발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이 장비는 그동안 해외 몇몇 기업에 의존해오던 부분이라, 중국이 이를 자체 개발하게 되면 앞으로 메모리 반도체 시장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거라는 우려가 커졌습니다. 이 여파로 미국 반도체 기업들 주가가 먼저 흔들렸고, 그 여파가 국내 증시로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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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식이 전해지기 전에도 비슷한 불안감은 이미 쌓여 있었습니다. 최근 중국의 한 메모리 반도체 회사가 상장 첫날 주가가 처음 팔았던 가격보다 네 배 넘게 뛰면서 시가총액이 700조 원을 넘긴 일이 있었는데요. 이 회사가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크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면서, 국내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입지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먼저 자리 잡고 있었던 셈입니다. 이 상장 이슈는 별도 글에서 더 자세히 다룰 예정입니다.

이 때문에 국내 반도체 대장주들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삼성전자가 13%대 하락하며 22만 원대까지 내려앉았고, SK하이닉스 역시 14%대 급락하며 155만 원 선까지 주저앉았습니다. 두 종목이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크다 보니, 이 둘이 흔들리면 지수 전체가 함께 출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반도체주를 다 정리해야 하는지 궁금하실 수도 있는데요, 한 가지 짚어볼 부분이 있습니다. 이날 매도를 주도한 건 외국인이었고, 개인 투자자들은 오히려 4조 원 넘게 사들였습니다. 저가 매수로 보는 시각도 있는 만큼, 이런 급락장에서는 파는 쪽과 사는 쪽의 판단이 극명하게 갈리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참고할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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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지켜볼 부분

내일(7월 29일) SK하이닉스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습니다. 최근에는 실적이 좋게 나와도 주가가 오히려 빠지는 흐름이 반복됐던 터라, 이번 발표를 시장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급락이 우리 경제 자체에 대한 불안이라기보다는 반등이 나올 수 있는 구간에 들어섰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엔 코로나 때처럼 곧바로 튀어 오르는 반등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는데요, 그때와 지금은 금리 수준 자체가 다른 만큼 회복까지 한 달 넘게 걸릴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이렇게 흔들렸어도 작년 이맘때보다는 지수가 여전히 두 배 넘게 높다는 점이라, 오늘 하루 낙폭만 보고 너무 겁먹을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계좌를 확인하고 계신 분들은 당분간 마음의 준비를 해두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 글은 정보 전달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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